[종합] 연준, 3개월 만에 금리인상ㆍ자산 축소 연내 착수…올해 인상 한 번 더 남아

입력 2017-06-1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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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한국과 같아져

▲연준 위원들의 3월과 6월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 비교. 앞: 3월/ 뒤: 6월 . 출처 블룸버그
▲연준 위원들의 3월과 6월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 비교. 앞: 3월/ 뒤: 6월 .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자산규모 축소도 올해 안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또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다는 전망도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도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이날 성명은 “올들어 지금까지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은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가 완화했지만 여전히 올해가 시작되고 나서 평균적으로 견고해졌으며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명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2%를 밑돌 것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중기적으로는 연준 목표치인 2%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 등을 시행하면서 현재 약 4조5000억 달러(약 5056조 원)로 부풀려진 자산을 축소하는 작업을 연내 착수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자산 축소와 관련해 성명 이외 ‘정책 정상화 원칙과 계획에 대한 부록’을 별도로 발표해 자신의 계획을 소개했다.

FOMC 성명은 “경제가 예상한 것처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위원회는 올해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 시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시행될 것이며 그 방법은 첨부된 ‘정책 정상화 원칙과 계획에 대한 부록’에 기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축소와 관련해서 시장의 혼란을 덜고자 미리 계획을 공표하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연준은 만기를 맞은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줄임으로써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한다. 자산 축소 규모는 초기에 미국 국채가 월 6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은 월 40억 달러이며 3개월마다 그 상한선을 인상해 1년 후에는 미국 국채를 최대 월 300억 달러, MBS는 월 200억 달러 축소한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다는 금리인상 시나리오도 유지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위원 16명 중 8명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내년과 2019년에 각각 3회씩 추가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 내년은 2.1%를 기록하고 2019년은 1.9%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4.3%, 내년과 2019년은 4.2%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2019년까지 4.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던 3월 전망치에서 낮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올해 상승률은 1.6%, 내년과 2019년은 2.0%로 각각 예상됐다. 3월 당시는 올해 PCE 물가지수가 1.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7%,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0%로, 올해 전망치를 3월의 1.9%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번 FOMC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포함해 투표권을 가진 멤버 9명 중 8명이 성명에 찬성했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연준의 이날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1.25%)이 한국과 같아지게 됐다.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아지게 되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아울러 연준 자산 축소로 미국 장기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위험도 있다. 이는 한국의 자본유출을 촉발할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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