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낮은 이자율, 통화정책 제약 요소로 작용할 것”

입력 2017-06-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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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1일 BOK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

“향후에도 자연이자율은 낮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낮은 자연이자율은 통화정책의 제약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BOK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의 자연이자율은 20여 년 전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향후에도 자연이자율은 낮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미국의 자연이자율은 1%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 영국, 미국, 유로지역의 가중평균 자연이자율도 약 0.2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이자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구구조 △생산성 증가 둔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증가 등을 지목하며, 이들 요소들은 개별 국가들의 경제상황과는 관계없이 모든 개방경제 국가들의 자연이자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낮은 자연이자율이 지속될 경우 전통적인 통화정책의 경제 대응력이 약화될 것이며, 제로(혹은 마이너스) 금리, 선제지침, 대차대조표 정책 등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새로운 기준(norm)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초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부문 수익성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익률추구 동기를 증가시키며, 이는 과도한 위험추구, 레버리지 축적 및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전체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그는 “장기성장 및 자연이자율 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낮은 자연이자율에도 강건한 통화정책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201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등 해외 석박이 참석했다. 이들을 포함한 세계 각국 연사들은 이날과 2일 양일간 인구고령화, 포용적 성장과 고용, 구조개혁과 거시경제정책, 지속가능한 성장 등 세계 및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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