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인도 경제,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에 달렸다”

입력 2017-05-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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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오히려 떨어져

인도 경제가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이 뒷받침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은 인도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대를 이어갈 것이며 2020년까지 7.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면 GDP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WB는 현재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6%P 높이면 연평균 GDP 성장률이 7.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15세 이상의 인도 여성 중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2005년 37%에서 10%P 하락한 수치다. 경제가 성장하고 중산층이 탄탄해지고 있음에도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오히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인도의 경제 규모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예멘과 같은 나라보다 크지만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이들 나라보다 낮다. 그 결과 131개국 중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면에서 인도는 120위를 기록했다.

경제가 발전하고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도 여성들은 도시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이는 농업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여성들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WB의 프레드리코 길샌더 인도 경제 담당자는 “만약 인도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을 높이면 잠재 GDP 성장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여성들이 더 쉽게 노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내 기업들에 유급 출산 휴가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기를 권고했다. 그러나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들이 해당 정책을 규제로 여겨 여성 고용을 꺼릴 수 있어서다.

WB는 여성의 경제 활동을 높이는 방안은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WB의 주나이드 아마드 인도 대표는 “여성을 노동 시장에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생산적인 일자리가 주어지면 경제는 분명히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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