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짧은 국내 철강사, 세계 철강사 다시 쓴다

입력 2007-12-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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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생산 연 3300만톤 시대 개막...해외진출도 활발

포스코 빼곤 철강에 대해 말하지 마라...10대 뉴스 중 7개 포스코 관련

포스코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설명이 굳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회사다.

포스코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제철소도 상용하지 못한 '파이넥스 공법'을 40년이란 짧은기간내 가능케 했으며 조강생산을 연 3300만톤으로 늘리며 국내 조강생산 5000만톤 시대 개막에 큰 기여를 한 '세계 2위'기업이다.

한때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로 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됐다지만 지금은 실적ㆍ주가ㆍ기술력 등이 더 이상 걱정이 필요없다.

업계에서는 포스코를 빼곤 국내 철강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일반 국민들이 알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10대뉴스 중 포스코와 직접 관련된 내용은 4개 항목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간접적 연관된 내용까지 합하면 7개, 70%에 달한다.

포스코 없는 대한민국 철강사를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조강생산 5000만톤 시대개막...포스코 앞장

한국철강협회는 '조강 생산 5000만톤 시대 개막'을 올해 철강업계 10대 뉴스 중 톱뉴스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 3용광로의 개수를 완료, 조강생산량을 3300만톤으로 늘리면서 국내 전체 조강 생산량 5000만톤 시대 개막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 규모는 세계 1위 아르셀로 미탈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조강생산량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선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이념으로 쇳물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 증가로 후판 등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철강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07년 철강업계 10대 뉴스>

▲ 철강업계, 조강생산 5천만톤 시대 개막

▲ 철강업계 경영실적 양극화

▲ 이구택 포스코 회장, 국제철강협회 회장 피선

▲ 포스코,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가동

▲ 동부제강, 전기로 제철사업 진출

▲ 포스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활발

▲ 동국제강, 당진에 후판공장 건설 및 브라질에 고로 건설 발표

▲ 주요 철강업체 주가 사상 최고

▲ 국내 조선업 활황으로 후판 공급 부족, 수입 증가

▲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 순항

◆포스코, 해외진출도 활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베트남 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포스코는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동아시아에 글로벌 성장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사인 ´VINASHIN´그룹과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 타당성 검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체결에 따라 포스코와 VINASHIN그룹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 및 항만조사, 기술 및 설비 검토, 원료확보, 시장 수급 등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전반에 걸쳐 사업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를 공동 조사, 분석할 계획이다.

올해 중 사업타당성이 조사되면 늦어도 내년초에는 상공정 진출 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해 11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각각 연산 120만톤과 300만톤 규모의 냉연 및 열연 프로젝트를 일괄 승인 받았으며 1단계 냉연공장은 올해 8월 베트남내 최대 철강 수요지역이자 경제 중심도시인 호치민(Hochiminh)시 인근 붕따우(Vung Tau)성 푸미(Phu My) 2공단내 총 130㏊부지에서 착공했다.

포스코의 베트남 프로젝트는 2단계 열연 300만톤을 더하면 베트남 내 외자 유치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의 2단계 구상은 2012년말까지로 총 7억67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0만톤의 열연공장과 40만톤 규모의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신설하고 냉간 압연강대와 고급 냉연제품 생산설비를 각각 10만톤과 30만톤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연간 열연제품 300만톤, 냉간압연강대 40만톤, 고급 냉연제품 70만톤, 아연도금강판 40만톤 등 총 450만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2단계 완공전까지 생산에 필요한 열연코일은 주 공급원이 될 인도제철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포스코에서 자체 공급하거나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2단계가 준공되면 인도제철소로부터 슬라브를 공급받아 열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제철소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년초까지 인도제철소 착공에 들어가고

베트남 프로젝트도 올해말까지는 진행여부의 확실한 윤곽이 들어날 것이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올 9월 멕시코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 항구 인근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CGL)을 착공했으며 11월에는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인근에 고급 철강재 가공센터를 건설했다.

◆포스코 파이넥스 상용화

올해 포스코는 파이넥스 상용공장 설비를 가동함으로써 전 세계 제철소를 깜짝놀라게 했다.

파이넥스 공법이 대단한 것은 100년이 넘은 선진국 철강업체들조차 실패한 용광로 대체 공법을 성공시켰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의 디오스 공법이나 호주의 하이스멜트 공법 등 세계 각국 철강업체들은 차세대 제철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올 5월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준공행사를 당당히 가졌다.

파이넥스 설비는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를 별도 공장에서 가공해 사용하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던 환경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원료가공비, 가공설비 투자비 등이 절감돼 환경친화적이면서 경제적이란 장점을 갖추고 있다.

14세기에 개발돼 상업화된 용광로 공법은 그후 100여 년 동안이나 생산성과 에너지 최적화 등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공법으로 평가받으며 전세계 조강 생산량의 60%나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료의 사전가공에 따른 환경오염 유발과 이에 따른 설비 투자가 부담이 돼왔다.

포스코가 가장 먼저 상용화한 파이넥스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소결광이나 코크스로 만들지 않고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성과 원료사용의 효율성, 경제성 등에서 높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소결 및 코크스 공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SOx) 및 질소산화물(NOx)발생량은 각각 용광로 공법의 3%와 1% 수준에 불과하다.

비산먼지도 용광로공법의 28%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어 온난화 문제, 환경 오염 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후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가 10월 정상조업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는 지난 4월 화입식 및 5월 준공식 이후 일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해 10월 8일 하루 4300톤 생산을 돌파했고, 10일까지 3일간 연속 하루 4300톤을 생산해 약 5개월간의 150만톤 생산능력 검증을 완료했다.

또 포스코는 파이넥스가 정상조업에 들어가면서 향후, 연료비 저감 등 올 연말까지 최저원가 조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포스코는 원료탄(Coal)비 최적화와 고로대비 경제성 평가 등을 통한 경제성 검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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