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프로그램 속 성차별 심각…성역할 고정관념ㆍ외모지상주의 부추겨

입력 2017-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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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원, 4월 어린이 프로그램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 발표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과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양성평등한 방송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17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4월 1~7일까지 일주일간 방송된 지상파 4사와 케이블 4사의 어린이프로그램 가운데 홈페이지에 제시된 인기프로그램과 프라임 타임(주중 16시~20시, 주말 9시~12시)에 방영한 79개 프로그램 총 141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등장인물 성비와 성별 역할을 분석한 결과 남성 비율이 더 높았고, 주인공 역할 또한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남성이 많았다.

전체 둥장인물 가운데 여성비율은 35.8%(166명), 남성은 47.2%(219명)로 남성이 더 많았으며, 그 중 주인공 역할 성비는 여성이 37.3%(66명), 남성이 52.5%(93명)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프로그램 속 성차별적 내용은 42건으로 성평등적 내용(26건)의 1.5배를 넘었으며,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장면과 캐릭터, 그리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평범한 소녀인 여자 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변신하거나 영웅으로 변하는 장면에서 다리, 허리, 엉덩이를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등 어린이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게 선정적인 느낌을 전달,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포함돼 있었다.

반면 성평등적 사례로 케이블 방송의 어린이프로그램에서는 아빠와 딸들이 함께 소풍을 가고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방영됨으로써, 공동육아를 위한 바람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평원은 4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인 사례 일부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5월은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무숙 원장은 “아이들이 6세만 되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게 되는 만큼, 부모·교사는 어린이 프로그램 선택에 대한 신중을 기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양성평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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