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칼 빼들자… 신재생株 방긋

입력 2017-05-18 17:17 수정 2017-05-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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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가 추진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관련 종목의 주가 급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15일, ‘업무지시 3호’를 발표하고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정부의 상황 개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미세먼지 피해 확산에 따른 원자력ㆍ석탄발전 축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 공약을 강조했다. 향후 대통령 직속의 미세먼지 대책기구 TF를 설치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전체 전력 생산량의 20%로 늘린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태양광 사업부문이다.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공약대로 20%를 차지한다면 현재 10조 원 규모인 태양광 시장 규모는 약 74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태양광 설비용량이 1GW 확대되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2조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국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자 태양열ㆍ풍력 등 신재생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18일 증시에서 한화케미칼은 전날보다 0.17% 오른 2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7일에는 장중 2만9250원으로 52주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올 1분기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원가 절감 및 제품가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부터 태양광부문의 물량 증가에 따라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 주가가 상승 국면에 돌입한 기업은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대성파인텍, 일경산업개발을 비롯해 에스에너지, SDN, 에스에프씨, 웅진에너지, OCI, 신성이엔지 등이다. 유니슨, 동국S&C, 태웅, 씨에스윈드 등은 풍력발전과 관련해 주가가 상승했다. 또 바이오가스를 공급하는 에코바이오, LNG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상승세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임 정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정책이 있었는데 이를 좀 더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2030년까지 총 11조6000억 원이 투자되면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원칙적으로 진입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좀 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실질적 수혜가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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