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성 저하로 고심하고 있는 국내 은행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은 12일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행태에 대한 실증분석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은행들은 지난 수십년간 지점 또는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광범위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은행 인수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확대해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국내은행들은 최근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자금운용상의 제약,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 심화와 수익성 둔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산은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필요성에 대해 "국내은행의 대형화, 은행산업의 집중도(자산기준 상위 3개 은행의 시장점유율) 상승 등으로 국내은행들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은행의 국제 경쟁력 확충, 진출 형태 다양화, 진출대상국과의 금융협력 강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경제적 통합 정도가 강해지고 있는 국가에 대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은행 인수 등을 통한 대형화, 비이자수익원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선진화,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지점 설치 중심의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법인 설립, 현지은행 인수 등 진출 형태 다양화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와 경제적 통합 정도가 강해지면서 고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개발국 간 금융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다만 "양국간 문화적, 지리적 차이나 정치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위험이 큰 국가로 진출할 경우는 투자가 많이 요구되는 현지법인보다는 지점 형태를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