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文 랠리] ‘파트너’ 바뀌자 춤추는 ‘코스피’… "임기 내 코스피 3000 간다"

입력 2017-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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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증시에 호재”

코스피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난 코스피 상승 기반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제부터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구체화된 정책이 증시의 향방을 가르게 된다. 사상 최고점을 지난 코스피가 새 정부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文정부 임기 내 코스피 3000포인트 전망도 = 주식시장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호재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우선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호재”라는 한 증권사의 평가가 대변하듯 지난해 이후 이어져 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다. 대통령 부재라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초기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조 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J노믹스’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문 대통령의 선거기간 공약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구축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세계 경기상황과 수출 대기업의 실적에 따라 부침이 심한 국내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려면 신성장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아울러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크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집에서 다중대표소송제, 집중투표제 등의 지배구조개선 유도 방안을 예고한 바 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포워드 PER 기준 9.4배로 여전히 주요국 시장 중 가장 저평가 돼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주주 권리가 강화되면서 배당 성향이 50%까지 높아질 경우 PER 14~15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흐름과 국내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증시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체로 코스피가 1차적으로 2500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점에도 큰 이견이 없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3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경기 저점통과 기대, J노믹스 정책 기대 등이 시장의 중장기 환골탈태 랠리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가능성…정책모멘텀 베팅은 일단 자제해야 = 다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정책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실제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증시는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정책모멘텀에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금융시장으로 유입되기까지 한두달 가량 소요될 가능성이 높으은 만큼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때까지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온 수출 대기업의 실적개선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향후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과 4월의 수출 증가세는 작년의 기저효과가 크다”며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되는 시점에서 유럽과 미국 정치권 등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된다면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의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유동성 축소 향방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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