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파운드리 분리한 삼성, ‘투트랙’으로 퀄컴 상대

입력 2017-05-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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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한 가운데,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부가 퀄컴과의 관계를 놓고 각자도생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퀄컴의 불공정거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연방위는 올해 초 미국법원에 퀄컴이 통신칩시장을 독점하며 경쟁업체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불공정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제소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엑시노스 칩셋을 삼성이 아닌 기업들에 팔 수 없었다. 퀄컴은 삼성이 칩셋을 만들고 판매하는데 필요한 라이선스를 발급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의견서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가 퀄컴을 견제한 이번 의견서 제출은 팹리스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만들고 있다. 현재 모바일 AP 시장은 퀄컴의 독무대나 다름없지만,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추격하고 있다. 향후 삼성 엑시노스칩 판매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로 확대될 경우, 퀄컴의 시장지배력은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반면, 새롭게 분리된 파운드리사업부에선 퀄컴이 대형 고객이다. 지난해 11월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스냅드래곤 835’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스템LSI사업부의 퀄컴 견제와는 별개로 파운드리사업부에선 퀄컴을 충성 고객으로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매출은 시스템LSI사업부 매출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퀄컴을 놓고 두 사업부 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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