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그룹주 펀드 한달새 8% ‘껑충’… 배경은?

입력 2017-05-15 19:22 수정 2017-05-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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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중단 포기 영향 미미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포기 방침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약진하고 있다. 과감한 자사주 매입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1분기 호실적이 효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운용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삼성그룹주 펀드 44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96%로 나타났다. 운용설정액은 운용 펀드에 속한 개별 클래스의 설정액을 전부 합친 금액이다.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ETF(주식)’로 1개월 수익률이 9.41%에 달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주식)A과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C-F)도 각 9.39%, 9.0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 대장주이자 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이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오른 23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달 12일의 209만5000원보다 10%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삼성전자우는 0.75% 오른 17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4.24%)과 호텔신라(2.29%), 삼성바이오로직스(0.81%), 삼성SDI(0.65%), 삼성증권(0.2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연초 이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온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백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영향은 미미했던 셈이다. 당초 지주회사 체제전환 카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약한 지배력 해소를 위한 핵심 방안이었다. 당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0.52%에 불과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등 긍정적 효과가 부각되면서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사업 역량을 분산시켜 오히려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주회사 전환 작업 중단 결정을 공표했다. 대신 45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 자사주 보유분 13.3%를 내년까지 전량 소각하는 일종의 ‘당근’을 제시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CFA는 “기존 취득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선물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상장기업의 주주이익 환원 확대 촉진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호조와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과 같은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로 인한 수급 호조 둔화와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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