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주선 모양 신사옥 애플파크 입주 시작…IT 업체들의 ‘사옥 전쟁’ 대표

입력 2017-05-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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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로 1만2000명의 직원이 이주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출처 AFP연합뉴스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로 1만2000명의 직원이 이주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출처 AFP연합뉴스

애플의 우주선 모양 신사옥 ‘애플파크(Apple Park)’에 지난달부터 직원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신사옥은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이른바 ‘사옥 전쟁’을 대표한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지역에 지어진 애플파크로 이주하는 직원 수는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은 면적이 280만 평방피트(약 26만㎡)에 달한다. 애플파크 중심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은 애플의 인기 제품인 맥북에어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매끄러운 곡면과 유리 외관이 특징적이다. 애플의 조나선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애플파크를 짓는 데 50억 달러(약 5조6200억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루이즈 모징고 도시 디자인 전문 교수는 “파라오가 피라미드를 건축한 이래로 개인이 계획한 것 중 가장 값비싸고 호화롭다”고 애플파크를 평가했다. 애플파크는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까지 공을 들인 작품이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맡았다. 애플파크는 애플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을 상징하듯 호화로운 외관을 특징으로 한다. 애플 측은 직원들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애플의 신사옥은 IT 업계의 최근 본사 건물 건설 트렌드를 반영한다. 기업 정체성에 맞게 설계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기업 이름에 맞게 시애틀 본사에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나무를 심었다. 10년 동안 신사옥 디자인을 기획해온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개방된 공중 유리 통로를 만들었다. 2015년 완성된 페이스북의 본사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알려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했다. 페이스북은 거대한 숲을 조성해 마크 저커버그 CEO가 보여주는 ‘고정관념 타파’를 구현했다. 세일즈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61층 건물을 짓고 있다.

이런 창의적인 신사옥은 IT 업계의 호황과 유연성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8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모징고 교수는 “일단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사옥을 완전히 바꿔 다른 회사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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