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은행 실적잔치서 홀로 ‘흐림’...왜?

입력 2017-05-12 08:34 수정 2017-05-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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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가 1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DGB금융이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또한, 수도권 진출에 소극적인 가운데 대구·경북 집값 조정에 따른 대출 증가율 둔화도 발목을 잡았다.

12일 DG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9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40억 원으로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12억 원으로 되레 7.7% 감소했다.

이는 다른 지방금융사의 실적잔치를 벌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BNK금융은 올 1분기 1725억 원의 순익을 거둬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JB금융지주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2% 늘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생명보험사 인수공정가치 관련 이익과 일회성 이익 등 비영업이익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지난 2015년 1월 DGB생명 인수 이후 매 분기 공정가치를 평가해 인수가격과의 차이를 수익으로 잡는데, 지난해 1분기에는 91억 원이 계상돼 수익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여기에 생명보험금 및 고객 정보보호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 33억 원도 잡힌 바 있다. 이를 제거한 작년 1분기 순익(927억 원)과 비교할 때는 올해 순익은 되레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대구·경북 지역 주택 가격 침체에 따른 대출 증가율 둔화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타 지방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수도권 진출을 꾀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과 달리 DGB금융은 지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JB금융의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남은행의 수도권 점포 수는 총 49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보유한 BNK금융은 13곳에 이른다. 하지만 DGB금융의 주력인 대구은행의 수도권 점포는 5곳에 불과하다. 지역 경제가 나빠지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DG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총대출은 33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늘었다. 다만, 이는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원화대출금이 36조7000억 원으로 14.3% 증가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자본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32%로 전년대비 0.91%포인트 높아졌다. JB금융지주는 8.00%, BNK금융지주는 9.35%다. 바젤III에 따라 2019년까지 지방금융사가 준수해야 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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