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깜짝 실적’ 릴레이… 코스피 랠리에 ‘훈풍’

입력 2017-05-11 12:36 수정 2017-05-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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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업종 대표주들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연간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도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피 랠리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122곳 중 39곳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했다. 상장사 3곳 중 1곳(32%)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셈이다.

특히 신한지주(44.8%), 삼성물산(13.7%), POSCO(26.7%), KB금융(16.4%), LG화학(10.9%), SK이노베이션(14.9%) 등 시가총액 20위권(우선주 제외) 내 상장사 6곳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신한지주는 지주사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분기 순이익 9971억 원을 실현했다. KB금융도 8701억 원으로 최대 순이익을 냈다. POSCO는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한국전력(-42.2%)과 기아차(-21.4%)를 비롯해 NAVER(-3.8%), 아모레퍼시픽(-5.9%), SK텔레콤(-4.8%) 등 5곳뿐이다.

우리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 이후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쏟아졌다.

한미약품(159.9%)은 증권가의 예측을 2배 이상 뛰어 넘은 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상회했다. 현대중공업(73.6%)의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치인 6190억 원으로, 시장의 기존 2017년 연간 이익 컨센서스의 1조4000억 원의 43%를 달성했다.

LG전자(56.9%)는 생활가전 부문 호조에 힘입어 9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1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역대 2번째로 많다.

상장사의 실적 호조는 상승 탄력을 받은 코스피 랠리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재평가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원화강세가 수출 기업의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고 설명하며 “이미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은 9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130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도는 어닝쇼크(적자전환·적자확대 포함)를 기록한 상장사는 31곳(25.4%)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컨센서스 1305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22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의 기대를 가장 크게 저버린 가운데, LIG넥스원(-72.6%), 이수화학(-60.8%), 삼성엔지니어링(-57.2%), 한화테크윈(-45.2%), 호텔신라(-42.1%) 등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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