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한국, 정치적 혼란에 드디어 마침표 찍나” 블룸버그

입력 2017-05-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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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블룸버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블룸버그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외신들은 새로운 대통령 탄생과 함께 수개월간 이어져온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힐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타당하다고 판단을 내린 후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할 당선자가 9일 판명될 것이라며 정치적 혼란에도 마침표가 찍힐지에 주목했다.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1위를 지켰다. 그는 재벌 개혁과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명지대 이정훈 조사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의 유권자는 기존 체제에 질려 있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바라고 있다”며 “한국의 혼란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사회의 고통”이라고 지적했다. 7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는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꺾고 압승을 거뒀다. 두 후보 모두 60년간 프랑스 정계를 양분해온 사회당과 공화당 밖에서 부상한 후보였다.

블룸버그는 문재인이 승리하면 9년간 이어져온 보수 정권이 막을 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부족에 불만을 더해가는 젊은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에 대북 정책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충돌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서 군사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은 한국에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구축과 운용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반대 의사를 거듭 피력, 차기 지도자가 이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문 후보 외에 제2 야당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보수 구 여권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중도 보수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등이 대권을 놓고 경쟁한다.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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