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해고자 복직’…쌍용차, SUV명가 재건

입력 2017-05-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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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G4 렉스턴'.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흥행에 이어 ‘G4 렉스턴’으로 SUV명가 재건에 나선다. ‘렉스턴’은 SUV 명가로 자리잡았던 쌍용차의 역사적인 모델이다. 이번에 내놓은 프리미엄 SUV의 이름이 G4 렉스턴인 것은 그만큼 렉스턴이 성공적인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G4 렉스턴은 연구개발 기간 42개월, 투자비용 3800억 원을 쏟아부어 탄생한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다.

쌍용차는 지난해 5만7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소형 SUV 시장을 견인한 티볼리의 인기를 G4 렉스턴이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G4 렉스턴 판매 목표는 2만 대다.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의 모하비가 지난해 1만5000대를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5000대 높은 수치다.

과거 쌍용차는 ‘코란도-무쏘-렉스턴’으로 이어지는 RV 명가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출시된 액티언, 카이런, 로디우스를 잇따라 실패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됐다. 당시 연간 16만 대가 넘었던 쌍용차의 판매량은 2008년 9만 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려고 했던 사측과 노동조합의 대립은 사회적 이슈까지 불러일으켰고, 결국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이후 쌍용차는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인수 이후 1조1000억 원을 투자하며 쌍용차의 정상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소형 SUV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한 티볼리의 성공신화를 쓰게 됐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11만 대 넘게 판매되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쌍용차는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처음 G4렉스턴이 공개된 서울모터쇼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로 정상화를 다진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평택 공장을 방문해 “어려움 속에서도 쌍용자동차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모터쇼 현장에 노조위원장, 협력사 대표를 초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차가 이달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공장 라인운영 및 전환 배치를 통해 추가 복직을 시행한다.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및 신규채용을 대상으로 약 60여 명의 인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쌍용차 복직에 대한 사항은 2015년 노·노·사 3자간 합의서 내용에 기반해 생산물량 증가에 따른 인력채용 수요가 발생할 경우 복직점검위원회에서 논의해 채용규모 및 시점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협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번 추가 복직은 2013년 3월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의 무급휴직자(454명) 전원 복직과 2016년 2월 티볼리 생산물량 증대에 따른 복직에 이어 G4 렉스턴 출시에 따른 추가 인력수요 대응을 위한 3번째 복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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