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종목지정 첫 달에 컴투스·삼성SDS 2개뿐…예상보다 적어

입력 2017-05-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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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실시 첫 달에 2개 종목이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도 시행 이후 공매도가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피해서 이뤄져, 제도가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시작된 지난 3월27일부터 4월27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컴투스와 삼성SDS 2개였다.

가장 먼저 지정된 곳은 코스닥 상장사인 컴투스였다. 지난달 14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컴투스는 다음 거래일인 17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컴투스는 올해 들어 꾸준히 코스닥 시장 공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27일에는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28일 공매도 거래가 제한됐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힌 삼성SDS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하자,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당일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 20% 이상(코스닥·코넥스 시장은 15% 이상) △ 공매도 비중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지 1달이 지났지만 과열종목 지정건수는 예상이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지정 요건에 따라 최근 2년간 거래내역에 적용해보면, 2015년에는 104건(코스피 60건·코스닥 44건), 작년에는 67건(코스피 37건·30건)이 과열종목 지정이 가능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이 공매도 지정 건수가 예상을 밑도는 것은 공매도가 지정요건을 피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도 시행 이후 공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최근 주가 상승의 영향이며, 실제 공매도 감소와는 크게 상관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컴투스의 경우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공매도가 하루 동안 금지됐다가 재개된 지난달 18일 공매도 비중이 26.45%, 거래금액은 5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열종목 지정일인 14일의 공매도 비중 22.1%와 거래금액 32억 원을 넘었음에도 18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56% 하락했고 주가 하락률 5%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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