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 4년 만에 500조 아래로

입력 2017-05-01 10:26 수정 2017-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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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조4000억 감소…신규채용 9.7% 늘고 비정규직 12.6% 줄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50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167%까지 낮추면서 재무구조 개선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고, 비정규직 인력은 1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정기 공시(1분기)는 2017년 공공기관 지정 이후 첫 공시로, 332개 공공기관이 27개 항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자료를 공시한 내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공공기관의 부채와 부채비율 감소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499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4000억 원이 감소했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2년 496조1000억 원에서 2013년 500조 원을 훌쩍 넘긴 520조4000억 원까지 치솟았으나, 2014년 519조9000억 원, 2015년 504조8000억 원까지 낮춰왔다.

공공기관의 부채비율도 꾸준히 줄어 지난해 167%까지 개선했다.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2012년 220%에서 2013년 217%로 감소한 데 이어 2014년에는 201%까지 떨어졌다. 2015년에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이어지면서 200% 이하인 183%까지 낮췄고, 이번에 160%대까지 줄였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부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후 부채와 부채비율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라며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신규 채용 인력도 늘어났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2만1016명으로 전년보다 1855명(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도 전년 대비 1만1643명(4.0%) 늘어난 29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인력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82명(-12.6%)이 급감하면서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인력은 2012년 4만5318명에서 2013년 4만4107명, 2014년 4만3597명, 2015년 4만1781명으로 꾸준히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 명대 이하인 3만6499명까지 급감했다.

지속적인 인력 증가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는 826억 원으로, 전년(7853억원)보다 173억 원(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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