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김현철, 문재인 캠프행…정운찬ㆍ김종인 어디로?

입력 2017-04-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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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재영입전서 문재인에 밀려… “김덕룡 등 백고초려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인재 영입을 둘러싼 전쟁이 일단락돼 가는 양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였던 상도동계 인사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대권 꿈을 접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도 문 후보 캠프 합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흐르면서 문 후보가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상도동계 좌장격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19일 문재인 후보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김 이사장과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까페에서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이사장은 문 후보 캠프에서 가칭 ‘하나된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호남 출신의 개혁적 보수 성향을 지닌 원로 정치인으로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이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내는 등 국민화합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간 문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통합의 적임자라는 게 문 후보 측 판단이다. 김 이사장 역시 영호남 등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더불어 문정수 전 부산시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 의원 등과 함께 합류한다. 상도동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문 후보 캠프로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상도동계 인사 영입에 공을 들였던 안철수 후보 측은 힘 빠지는 형국이 됐다. 안 후보 측은 동교동계 인사인 박지원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이사장을 설득해왔으며, 영입을 자신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막판 김 이사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덕룡 이사장 등은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백고초려를 했다. 후보도 직접 통화하고 소통했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권 행보를 접은 정운찬 이사장의 경우, 문 후보와 안 후보 진영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아직은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문 후보가 정 이사장의 트레이트마크인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정 이사장도 최근 언론에 “동반성장을 문 후보가 공약으로 받아들일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혀 조만간 문 후보와 손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역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에서 김 전 대표와 가까웠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문 후보 캠프 합류설이 나왔지만 김 전 대표 측은 “상식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근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마음이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인재 영입전에서 밀리는 형국인 안 후보 측은 더욱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중이다.

이찬열 의원은 “정운찬 전 총리는 우리 당과 경제철학이 같다”며 “우리 당으로 오셔서 안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크게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결정적일 때는 도와주지 않겠나”라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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