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버블 불안 고조…3월 62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 전월비 상승

입력 2017-04-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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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56곳에서 늘어나…“규제 강화가 ‘패닉 매수’로 이어져”

▲중국 70개 도시 중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 추이. 3월 62곳. 출처 블룸버그
▲중국 70개 도시 중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 추이. 3월 62곳.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불안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월 70개 도시 중 62곳의 서민주택을 제외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56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오른 곳도 68곳으로, 2월의 67곳에서 증가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부동산 버블 억제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최근 1개월간 최소 64개 이상의 중국 도시가 주택매매와 관련해 신규 조치를 도입하거나 기존 규제를 강화했지만 약발이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향후 규제 강화로 주택매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도 현재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옌웨진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 애널리스트는 “구매 제한이 일부 패닉 매수로 이어졌다”며 “점점 더 규제가 세질수록 앞으로 주택을 살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지금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금액은 총 1조 위안(약 165조87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올해 1~2월의 23%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매우 가파른 증가폭이다.

중국 4대 도시 중 베이징은 두 채 이상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비율 상향 등의 규제 강화에도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4% 올랐다. 특히 베이징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광저우 상승폭은 2.5%에 달했다. 그러나 상하이는 0.1% 하락해 지난 2월의 0.2%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 가파르게 집값이 뛰었던 선전은 0.3% 떨어져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이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 장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 주택 관련 모든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활황을 보였다. 또 이달 초기 수치도 호황이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중국 주택 매매가 금액상으로는 15%, 면적 기준으로는 10%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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