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이번엔 중국 대통령이냐” 트럼프의 마라라고 사랑에 팜비치는 ‘부글부글’

입력 2017-04-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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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유령 도시’가 될 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기 때문.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틈만 나면 자신 소유의 별장인 마라라고에서 주말을 보내곤 한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방문했을 당시 골프를 쳤던 곳도 마라라고이고, 이번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첫 대면을 하는 곳도 마라라고다. 하지만 트럼프가 마라라고를 사랑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증폭된다. 대통령이 방문할 때마다 보안이 강화되는 탓이다.

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의 란타나공항은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남서쪽으로 6마일(약 9.5km) 떨어져 있다. 미 연방정부는 대통령이 있는 지역 내 10마일 구간에서 엄격한 비행 규정을 적용한다. 때문에 트럼프가 마라라고에 있는 동안은 그 어떤 비행도 허용되지 않는다. 개인 소유의 헬리콥터나 전세 비행기도 절대 인근에서 띄울 수 없다.

단순한 불편에서 더 나아가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미국 민주당의 로이스 플랭클 의원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란타나공항 인근에 있는 24개 회사는 트럼프가 주말마다 마라라고를 찾은 이후 72만 달러(약 8억 원)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관광 사업은 3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

항공기 유지 및 연료 공급업체인 스텔라항공은 대통령이 마라라고 별장에 있을 때 헬리콥터를 띄우지 말라는 규정 때문에 44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란타나공항의 마이크 시몬스 대변인도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항공기 규제를 완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실장인 케이티 밀호안은 대선 이후 팜비치에 있는 기업가들과 정부 관료들이 잦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밀호안 경호실장은 “우리는 가능한 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그들의 사업에 영향을 안 미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는 보안 수준을 따로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팜비치 카운티의 폴렛 버딕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경호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방문이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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