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트럼프, 美언론 따돌리고 英FT에 속풀이…메르켈 악수 왜 거절했냐고?

입력 2017-04-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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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과 악수 5차례나 해…미국, 북한 핵문제에 단독으로 행동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100일이 다가온 가운데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제조업협회 임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100일이 다가온 가운데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제조업협회 임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오는 4월 29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란들에 대한 생각과 세계 정세에 대한 판단 등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한 공격적인 소통, 동맹국과의 관계, 공화당 내분과 글로벌 무역 혼란 등에 대해 모두 내 스타일이라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둘러싼 비판이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업의 자신감이 커지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급등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라디오로, 존 F. 케네디가 TV로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트위터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가짜 뉴스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트위터에 대한 논란은 방어적이면서도 도전적이고 매력적이면서도 위협적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강경 자세를 보였던 유럽에 대해서는 태도를 완화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해 “이는 영국과 EU 모두를 위한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거부하는 등 갈등설이 부각된 것에 대해 트럼프는 “나는 메르켈과 훌륭한 회의를 했다”며 “우리는 악수를 다섯 차례나 하고 자리에 앉았다.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아마 기자가 ‘악수하세요’라고 말했는데 듣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관련 강경한 언사에 대해 “이는 절대 허풍이 아니다. 우리 동맹이 미국의 군사적 우산 아래서 무임승차를 즐기고 있었으며 신흥국, 특히 중국도 마찬가지였다”며 “미국은 현재 8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갖고 있다. 전임자들이 소프트하게 접근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또 북한 핵문제에 미지근하게 대응하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리지 않으면 미국이 핵위협 제거를 위해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이 가장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는 트럼프에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KT 맥팔랜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FT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 핵이 장착된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국가별 상품별로 무역적자 구조를 상세히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 상계관세와 관련해 좀 더 나은 내용의 제재 수단을 모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두 건에 서명했다. 북한 핵위협 제거와 대미 무역흑자 감축에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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