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에 30대 그룹, 지난해 인력 2만명 줄였다

입력 2017-04-02 12:32 수정 2017-04-03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해 2만 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이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줄였다.

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3개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고용 인원은 93만124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만9903명(2.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남성 직원은 전년 대비 2.1%(1만5489명)가 줄어든 71만5076명, 여성 직원은 2.0%(4414명) 감소한 21만5048명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만3006명(6.6%)을 줄여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단행한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의 결과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4912명(13.0%)을 줄였고, 두산(1991명, 10.6%),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 포스코(1456명, 4.8%), KT(1291명, 2.6%)도 1000명 이상씩 감축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전년보다 1199명(9.4%)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684명, 1.2%), CJ(599명, 3.1%), 현대백화점(516명, 5.6%) 등 나머지 유통 중심 그룹들도 일제히 고용을 확대했다.

이 밖에 효성(942명, 5.8%), LG(854명, 0.7%), 한화(577명, 1.8%)도 큰 폭으로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4332명(15.8%)을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전자(3698명, 3.8%), 삼성중공업(2077명, 14.9%), 삼성SDI(1969명, 17.8%), 대우조선해양(1938명, 14.7%) 등 순으로 인원을 많이 줄였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30대 그룹이 연간 고용을 2% 줄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기업들이 고용을 감축하는 것은 선제 긴축경영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글로벌 IB 7곳 ‘불법 공매도’ 또 적발… 1016억원 규모
  • '선별적 대화'…의사협회 고립 심화 우려
  • K-치킨 이어 ‘K-식탁 왕좌’ 위한 베이스캠프…하림 푸드로드 [르포]
  • 삼성-LG, HVAC ‘대격돌’…누가 M&A로 판세 흔들까
  •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 [튼튼 아이 성장③]
  •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앞두고 주민들에 대피령”
  •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0만 명 감소…인구소멸 위기 가속화
  • '리버풀전 참패' 토트넘 챔스 복귀 물 건너갔나…빛바랜 손흥민 대기록 'PL 300경기 120골'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052,000
    • +1%
    • 이더리움
    • 4,450,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2.4%
    • 리플
    • 750
    • +0.94%
    • 솔라나
    • 208,500
    • +2.41%
    • 에이다
    • 648
    • +0.93%
    • 이오스
    • 1,168
    • +2.55%
    • 트론
    • 170
    • +0%
    • 스텔라루멘
    • 157
    • +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50
    • +0.83%
    • 체인링크
    • 20,450
    • +2.25%
    • 샌드박스
    • 638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