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미국 3월 금리인상 기정사실화…올해 인상 횟수에 초점

입력 2017-03-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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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또는 4차례를 놓고 의견 엇갈리고 있어…미국채 장단기 금리차에 주목해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장단기 금리 차이 추이. 위 10년물 국채 금리 / 아래 장단기 금리 차이. 단위 %.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장단기 금리 차이 추이. 위 10년물 국채 금리 / 아래 장단기 금리 차이. 단위 %.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올해 연준이 몇 차례나 금리를 올릴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6%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호조를 보여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5000명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8%에서 4.7%로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고용보고서에서 제조업의 순환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와 시장 환경이 좋은 가운데 우선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면 연준의 부담이 덜어지게 된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네 차례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시장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직은 연 3차례 인상 전망이 우세하지만 후자도 최근 추진력을 얻고 있다.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대표는 “연준이 전통적인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정책을 전환하고 있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진정을 최우선시하는 과거의 중앙은행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FOMC는 성명과 함께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포함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잡혀 있어 올해 연준이 과연 몇 차례나 금리를 올릴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장기 기준금리 전망이 현재의 3.0%에서 더 높아지면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강해져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가속화하면 수익성 개선 기대로 금융주가 다시 트럼프 랠리를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면 증시에 하락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시장은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인 장단기 금리 차이를 주목하고 있다. 장기 금리는 미래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 단기 금리는 바로 현재의 금융정책에 반응하기 쉽다. 금리인상이 경기를 냉각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 금리 차이가 줄어든다. 1년 만에 금리인상이 있던 지난해 12월에는 장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증시에서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2년물 국채 금리는 일시적으로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해 장단기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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