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서 무역정책 놓고 ‘시빌워’ 벌어져

입력 2017-03-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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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와 배넌 등 보호무역주의자와 게리 콘이 이끄는 친무역 온건주의자 격론

미국 백악관에서 무역정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서로 ‘시빌워(내전)’를 방불케 하는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이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며 강경 입장을 주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는 게리 콘이 친무역 온건주의자 진영을 이끌면서 이들에 맞서고 있다.

백악관 논쟁의 중심에는 나바로가 있다고 FT는 전했다. 나바로는 독일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유로화를 이용해 교역상대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과 독일이 유럽연합(EU)을 제외하고 양국간 별도 무역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공격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최근 수주간 나바로가 백악관 내 논쟁에서 영향력을 잃는 듯 보였지만 최근 트럼프는 나바로와 같은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한편을 이뤘다고 전했다.

무역전쟁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전반적인 경제정책을 놓고 의견 대립이 폭 넓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풀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열린다. 트럼프 취임 이후 강해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주요 논의사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은 내부 분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여성 대변인은 “게리 콘과 피터 나바로 모두 트럼프 대통령 경제팀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그들은 대통령의 경제적 어젠다를 제정하고 미국 근로자를 보호하며 기업을 키우고자 협력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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