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독일 대사 “중국, 겉으로만 자유무역주의 외쳐”

입력 2017-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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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클라우스 중국 주재 독일 대사가 중국이 겉으로는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보호무역주의가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스 대사는 “일본 미국 유럽 국가들 모두 중국에서 보호무역주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보호무역주의자들은 독일의 자국 투자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 공장을 지으려는 회사들은 반드시 본토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 수 밖에 없어 독일 기업인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리커창 총리가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클라우스 대사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발언과 반대되는 신호를 계속 받고 있다”며 “다만 이들이 한 말은 옳다. 계속 자유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평평한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세계화와 자유 무역을 옹호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보호무역을 추구하는 것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시 주석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서 등장한 것이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거듭 한목소리로 대외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전방위로 대외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리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개방’이라는 단어를 10차례 언급했다.

클라우스 대사는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은 무역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독일기업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한 것을 현지에서만 팔고 수출은 하지 않기 때문에 독일 기업과 관련한 마찰은 다행히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독일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독일은 작년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4% 증가한 1700억 유로(약 208조 원)에 달했다. 미국은 1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2위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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