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결과] 박영수 특검 "원래 목표 절반 달성… 수사대상 비협조 아쉬워"

입력 2017-03-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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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박영수 특검이 6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수사결과와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박영수 특검이 6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수사결과와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9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가 ‘원래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박 특검은 6일 오후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수사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검찰이 남은 수사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된 국정농단 사태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부패인 정경유착을 수사 핵심으로 꼽았다.

박 특검은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의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며 "그 바탕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박 특검은 오히려 특별검사법에 명시된 수사대상 14가지 중 절반의 성과 밖에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사대상의 비협조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와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SK와 롯데 등 대기업 수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검은 남은 수사인력을 재정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은 특검의 수사자료를 인계받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검찰도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자료 등을 토대로 훌륭한 수사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삼성 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사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 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검찰에 인계했다.

이날 수사결과 발표는 질의응답 없이 박 특검이 15분 가량 준비해온 서면을 읽는 것으로 대신했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불필요한 정치적인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검은 수사기간 90일 동안 총 30명을 재판에 넘기고, 1만여톤 분량의 수사기록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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