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5%’ 정도로 설정…“가능하면 그 이상도”

입력 2017-03-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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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정도로 제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의 정부 활동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이같이 밝혔다. 다만 리 총리는 “가능하면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 6.5~7%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5년에 한 번 열리는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무리한 성장보다는 위험 감소와 안정 확보로 초점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중간값이 6.5% 내외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6.7%로 성장하며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성장률 7%대를 의미하는 ‘바오치(保七)’의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중속 성장 시대를 안착시키는 단계인 셈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정도로 잡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2.0% 상승했다. 통화 공급량 M2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의 13%에서 12% 정도로 낮췄다. 지난해말 실제 M2 증가율은 11.3%였다. 인민은행이 자산 거품을 줄이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 쪽에 두면서 정부의 목표치보다는 낮았다. 재정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3%로 2016년과 변함이 없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1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목표치 1000만 개에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1314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시 실업률은 4.5%로 잡았다. 작년은 4.02%였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경제 성장 기대 목표는 경제 법칙과 객관적인 실제에 부합하고 구조 조정을 하는데 유리하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 목적은 취업을 보장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활동보고에서 리 총리는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을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전인대를 통해 국방 예산을 공개해왔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전날 전인대의 푸잉 대변인은 기자 회견을 갖고 2017년 예산안에서 국방비가 전년 실적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국방비 예산 증가폭이 2년 연속 한 자리에 그쳤다고 전했다.

2016년 국방비 예산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중국의 국방비 예산은 약 1조200억 위안(약 171조 원)으로 처음 1조 위안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일본(약 5조1000억 엔, 약 51조 원)의 3배가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일각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국방비 예산을 10% 증액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도 국방비 예산을 두 자릿수 증액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편 리 총리는 대만에 대해 “조국에서 격리시키려 하는 사람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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