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통 의혹 스캔들’ 또 휘말린 트럼프…트럼프 장남·사위도 개입

입력 2017-03-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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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휘말리면서 집권 초기부터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은 러시아 내통 의혹과 함께 위증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선 캠프 참모로 일하던 시절인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났지만 지난달 법무장관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튿날인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트럼프 선거운동과 관련해 러시아의 어떤 공작원이나 중개인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 내통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야당의 사퇴 요구와 특검 도입 주장을 의식해 최근 법무부가 조사 중인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관련 조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선한 다나 보엔테 법무부차관 대행이 해당 수사를 책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은 정직한 사람이며,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세션스 장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맞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러시아 측과의 접촉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 정권의 러시아 내통 의혹의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새 정부와 러시아의 핫라인 구축을 위해 키슬략 대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이 이같은 사실을 미리 공개한 것은 언론을 통해 폭로되는 것보다 먼저 밝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악관은 “당시 핵심 접촉 창구는 플린 전 보좌관이었다”며 쿠슈너 역할이 제한적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키슬략 대사와 수차례 접촉해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 사퇴했다. 대통령의 장남(돈 주니어)도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인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강연비로 최소 5만 달러를 받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일 트럼프 대선 캠프의 또 다른 인사인 J.D 고든과 카터 페이지도 키슬략 대사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 사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가 잇따를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앞으로 우크라이나 관련 제재와 이슬람국가(IS) 소탕, 그리고 유럽의 선거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와 관련된 주요 대외정책에서 일단 의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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