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후퇴…공은 이제 연준으로

입력 2017-03-02 08:59 수정 2017-03-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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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초점 빠르게 연준 FOMC로 옮겨가…3월 금리인상 관측 힘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이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시장의 초점이 빠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옮겨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안도감과 더불어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율 상승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은행주들이 전체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가 3.3%, 골드만삭스가 1.9% 각각 급등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2.8% 뛰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약 1.28%까지 올라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단기 전망에 낙관적이지만 트럼프 불확실성에 대한 낙관 정도는 이전 보고서보다 다소 낮아졌다”면서도 “그러나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며 경제활동은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요 기초자료로 쓰이게 된다.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과 더불어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3월 금리인상 관측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전날 “3월 금리인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터뷰에 나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달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FT가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뛰었다. 이는 지난주의 34%에서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또 트레이더들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처음으로 연준의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았다. 이전까지 트레이더들은 연준보다는 금리인상 전망에 소극적이었는데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이다.

UBS자산운용의 제리 루카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확고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며 “미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랠리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경제에 대한 연준의 분명한 낙관론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금리인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올해 3차례 인상도 마음에 들어한다”고 설명했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과거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시장 탈선 요소로 봤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3일에 FOMC를 앞두고 마지막 연설을 한다. 옐런 의장의 이번 연설이 이달 금리인상에 더욱 명확한 신호를 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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