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재 뿌릴라…독설 뺀 트럼프 의회 연설에 시장 환호

입력 2017-03-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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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정상적 대통령 같았다”…뉴욕증시 주요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다우지수 사상 첫 2만1000선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트럼프 뒤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트럼프 뒤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가 달라졌다!” 그동안 보여주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시장이 환호하면서 트럼프 랠리가 다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시장이 고대했던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에 대한 세부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이전의 거칠고 공격적인 독설을 자제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 말투로 자신의 논리를 펴나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급등했으며,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등 다른 주요 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도 0.4% 상승했다.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트럼프는 전날 연설에서 이민제도 수정과 일자리 창출, 국경 치안 강화와 멕시코 장벽 건설 등을 언급했으며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법인 ‘오바마케어’ 폐지를 재확인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감세와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세제 개혁’과 ‘1조 달러(약 1130조 원) 인프라 투자’를 재천명하는 등 연설 내용은 기존 발언의 재탕이었고 세부사항 공개는 없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1일(현지시간) 종가 2만1115.55. 출처 블룸버그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1일(현지시간) 종가 2만1115.55. 출처 블룸버그

그러나 트럼프는 연설에서 여러 차례 민주·공화 양당의 양보와 협력을 호소하는 등 이전과 크게 달라진 면모를 보였고 시장은 이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정치 역사상 가장 전통적인 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은 전임자들과 매우 비슷하게 온화한 톤”이었다며 “트럼프가 처음으로 정상적인 대통령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수석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궤도에서 탈선할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전날 밤 연설로 모두 좋은 느낌을 얻게 됐다”며 “트럼프가 말한 것 중 일부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가 어디로 향할지 방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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