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풀 서비스 사업 박차…우버와 본격 경쟁

입력 2017-02-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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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카풀서비스 앱인 웨이즈를 남미와 미국 지역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때 동맹 관계였던 구글과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웨이즈의 노암 바르딘 최고경영자(CEO)는 몇 개월 이내에 남미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웨이즈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은 2013년 웨이즈를 10억 달러(약 1조1414억 원)에 인수해 2015년부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작년부터 서비스했고, 현재 약 15만 명이 카풀 프로그램에 등록된 상태다.

구글이 웨이즈를 통해 카풀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때 동맹이었던 우버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우버에게 2013년 2억88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우버 서비스에 구글 맵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우버가 자체 지도 서비스를 개발하고, 구글도 카쉐어링 사업을 확장하면서 두 기업은 경쟁자 관계로 변화했다. WSJ는 우버와 또 다른 경쟁업체인 리프트가 없었다면 구글이 카풀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즈의 바르딘 CEO는 “5년 전보다 훨씬 누군가와 차를 공유한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덜 느낀다”고 말했다.

웨이즈는 정확히 말하면 우버나 리프트와 서비스 내용이 다르다. 우버와 리프트가 사실상 택시 서비스에 가깝다면 웨이즈는 일반 운전자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순수한 차량 공유 서비스다. 바르딘 CEO는 “목적지로 가는 동안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태웠다가 내려줄 수 있다”며 “이것이 혁신적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웨이즈는 사용자가 해당 지역의 다른 사용자에게 교통사고나 경찰이 있는 구역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웨이즈는 현재 탑승자가 운전자에게 1마일(약 1.6km) 당 54센트를 준다. 운전자에게 따로 수수료를 떼지는 않는다. 앞으로 웨이즈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행하면 운전자에게 15%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데이터 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웨이즈 앱은 현재까지 약 53만 명이 내려받았으며 그 중 80%가 이스라엘에서 이루어졌다. 바르딘 CEO는 이스라엘 정부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웨이즈 서비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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