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식음료업계, 장수브랜드 변신 키워드 ‘E.S.C.’

입력 2017-02-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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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Expanded)ㆍ혼자(Single)ㆍ협업(Collaboration)

▲ 롯데제과 ‘카스타드 그릭요거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스타드 그린티라떼’, SPC삼립 ‘삼립호빵’, 쟈뎅 ‘죠리퐁 카페라떼’, ‘푸르밀 ‘바나나킥 우유’,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하이트진로음료 ‘토닉워터’ 250 mL 캔(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 롯데제과 ‘카스타드 그릭요거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스타드 그린티라떼’, SPC삼립 ‘삼립호빵’, 쟈뎅 ‘죠리퐁 카페라떼’, ‘푸르밀 ‘바나나킥 우유’,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하이트진로음료 ‘토닉워터’ 250 mL 캔(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활발한 장수 제품들의 변신은 ‘E.S.C.’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E.S.C.’는 확대(Expanded), 혼자(Single), 협업(Collaboration)의 이니셜 약자다. 자사 스테디셀러에 트렌디한 맛을 접목하거나,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출시, 다른 회사와의 협업 등 장수 브랜드에 변화를 줘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장수 브랜드의 변신은 위험 부담은 낮추면서 다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어 식음료 업계의 불황타개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과ㆍ제빵 업체는 자메 재품을 출시해 확대(Expanded)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간판 제품인 ‘카스타드’의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 디저트 시장에 불고 있는 녹차, 그릭요거트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 ‘카스타드 그린티라떼’와 ‘카스타드 그릭요거트’ 2종을 추가했다. 1989년 첫 출시한 카스타드는 연간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SPC삼립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인 ‘삼립호빵’은 지난 겨울 총 10여 가지의 다양한 호빵을 출시했다. ‘한끼 식사’, ‘천연 효모’, ‘웰빙 지향’ 등 크게 세 가지의 콘셉트로,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은 내용물을 한층 개선하고 ‘肉(육)호빵’,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호빵’ 등 소비자 기호와 연령을 고려한 새로운 자매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환경적 변화에 따라 혼자(Single)에 주목한 재품 패키지 변화도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칵테일 믹서 라인인 ‘진로믹서 토닉워터’의 소용량 캔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혼술’ 트렌드를 반영해 41년만에 기존 300㎖ 페트(PET)에 이어 혼자서도 한번에 활용 가능한 250㎖ 캔 제품을 선보였다. ‘진로믹서 토닉워터’는 알코올 음료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으로 1976년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칵테일 믹서 제품이다.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을 내며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도 1인 가구 증가와 디저트 문화 확산에 주목해 ‘투게더’ 출시 42년만에 처음으로 1인용 소용량 제품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였다. ‘투게더 시그니처’의 용량은 110㎖로 오리지널 900 ㎖의 약 8분의 1 수준이다. 프리미엄 제품에 사용되는 100%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다른 회사와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이색적인 변신을 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푸르밀은 최근 1978년 출시된 농심의 인기제품 '바나나킥'의 맛을 그대로 살린 가공유 '바나나킥 우유'를 출시했다. ‘바나나킥’은 장수 제품임에도 2015년 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농심의 효자상품이다. 신제품은 바나나킥 분말을 첨가해 기존 바나나맛 우유보다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크라운제과의 대표 장수제품 ‘죠리퐁’도 가공우유로 재탄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최근 내놓은 ‘죠리퐁 카페라떼’는 크라운제과와 원두커피 제조업체 쟈뎅이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와 실제 죠리퐁 과자를 갈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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