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수원 사장 “월성 1호기 계속 가동…필요시 안전성 자료 낼 것”

입력 2017-02-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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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법원이 최근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월성 원전 1호를 계속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필요에 따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월성 원전 1호기는 2012년 11월 기준 30년 설계 수명이 끝났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는 지난 2015년 수명 10년 연장 결정을 하면서 지금까지 35년째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수명 연장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는 이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다.

탈핵단체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월성 1호기 가동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운영변경허가처분 효력(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 사장은 수명연장 취소 판결에 대해 “판결에 직접적 영향은 우리한테 미치지만 소송의 직접 당사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설 순 없다”면서도 “집행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잘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명연장 취소 판결이 전력 수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2%이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문제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을 빌려 “산업부 입장에서는 다른 원전 발전소 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게 보고 있는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원전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체코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경쟁국가에 비교해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올해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구매나 품질관리 등 다른 분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동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플랜트와 운영정비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장은 또 “조만간 전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수원은 2021년까지 해체기술 확보에 주력해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의 원전 해체 수요를 담당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체코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2032년까지 1GW의 원전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2025년 신설 원전 1기를 준공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가 쉽지 않은 목표지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며 “체코 입장에서는 러시아로부터 영향력을 벗어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고 중국의 품질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아레바도 핀란드 원전 건설 지연이 발목을 잡고 있는 데다, 일본 도시바로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건설사 부채로 흔들리고 있는 등 여건상으로도 우리나라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체코 고위공직자들이 우리나라가 UAE 원전을 지을 때 공기를 거의 준수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4개의 원전을 잘 마치면 한국이 원전시장에서 ‘유력 후보’(Formidable candidate)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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