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트럼프 개인별장 체재비 놓고 이해상충 논란...“미국민 혈세냐·트럼프 개인돈이냐”

입력 2017-02-09 14:21 수정 2017-02-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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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 머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체재비 부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 일정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트럼프의 플로리다 별장에서 골프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에 일본 측에서는 대통령 전용기를 두 정상이 함께 타고 트럼프의 개인 별장으로 이동해 골프까지 치기로 한 것에 대해 상당한 예우로 받아들이며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무색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거센 미국에서는 국빈으로 방문하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 머무는 비용을 누가 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민의 혈세로 부담하느냐, 트럼프 개인 돈으로 부담하느냐 하는 것이다. 8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한 신문사 기자가 이같은 질문을 하는 바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확인해서 대답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이 비용을 부담한다면 세금을 투입하게 되는 것으로, 일부는 트럼프의 별장에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미국 측의 초대이기 때문에 일본 측이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으나, 만일 일본이 일부를 트럼프 측에 지불하면 미국 헌법 상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헌법에 “공직자는 외국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외국 정부 일행이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 묵을 때 받은 돈을 재무부에 기부할 의향을 취임 전에 전달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유력지 맥클라치 기자는 기사에서 “트럼프의 이해 상충이 미해결로 남아있다”는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해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청하면 워싱턴 교외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사용해왔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3~6일 3박 4일간 트럼프가 플로리다 별장에 머물 때 비용을 360만 달러(약 41억원)로 추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같은 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의 비용을 감안해 추정한 것이다. 여기다 대통령 전용기 비용은 시간당 20만 달러가 든다.

트럼프의 개인 별장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회원제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 이곳은 10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회원 가입비는 20만 달러로 올해부터 두배로 올랐다. 근처에는 트럼프의 이름을 딴 골프장이 있다.

트럼프의 골프 실력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정상급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 전문지에 따르면 미국골프협회(USGA) 핸디캡은 2.8, 스윙은 외형보다 실효성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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