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유럽 각국 선거전 ‘가짜뉴스 차단’ 팔걷어

입력 2017-02-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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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찍은 셀카가 무슬림 난민을 공격하는 가짜 뉴스에 이용되고 있는데도 페이스북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을 고소한 난민 청년 아나스 모다나미. 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찍은 셀카가 무슬림 난민을 공격하는 가짜 뉴스에 이용되고 있는데도 페이스북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을 고소한 난민 청년 아나스 모다나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유럽 각국에서 치러질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 차단에 나섰다.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 뉴스로 홍역을 치렀던 이들 기업은 몇 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와 독일의 대선과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자사가 재정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퍼스트드래프트뉴스와 르몽드를 포함한 15개 프랑스 언론사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영리 단체와 프랑스 언론사들은 오는 4월 대선까지 가짜 뉴스의 유통 경로를 찾고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구글은 이러한 활동에 ‘크로스 체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글 대변인은 9월에 총선이 있는 독일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드래프트뉴스의 제니 사르젠트 전무이사는 “프랑스에서 중요한 시기인 이때 잘못된 정보의 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이날 프랑스의 8개 언론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페이스북은 독일에서 비영리 언론기관과 함께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알린 바 있다. 가짜 뉴스로 판명된 기사는 ‘논란의 여지가 있음’이라는 표시를 붙이고 뉴스피드 노출을 뒤로 밀려나게 하는 식이다. 페이스북은 독일에서 시행하고 난 뒤 이 서비스를 프랑스에서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가짜 뉴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가짜 뉴스 차단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졌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당시 가짜 뉴스가 무분별하게 전파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9월에 총선이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다. 헤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짜 뉴스는 독일의 토론 문화에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며 “책임이 있는 경우 최대 5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조작 가능성이 큰 가짜 뉴스를 독일 국회의원들은 염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독일 의원들은 가짜 뉴스가 신고된 후 24시간 뒤에 이를 삭제토록 하는 법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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