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유일 고려 관세음경 등 5점 국가문화재 신청

입력 2017-02-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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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국내 유일 고려 시대 관세음경인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을 비롯해 풍수지리서 '지리전서동림조담', '송조표전총류',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한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백자청화 매조죽문 호' 등 5점을 국가문화재로 신청한다고 1일 밝혔다.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은 우리나라 관음 신앙의 근본 경전으로 '연화경' 28품 가운데 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독립된 경전으로 만든 것이다.

전체 4장 분량으로 '지원12년을해2월일 산인선린사'라는 연대·간행 기록이 적혀 있다. 이에 따라 고려 충렬왕 1년인 1275년 산인선인이란 스님이 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 시대 간행본으로는 현재 국내 유일본이여서 국가문화재로 지정 관리할 만하다고 판단된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지리전서동림조담'은 중국 오대(五代·907∼979) 풍수사 범월봉이 편찬한 풍수지리서다. 상권 10편, 하편 14편 등 총 24편으로 이뤄졌다. 특히 조선 시대 최초의 구리활자인 '계미자'로 찍어낸 풍수지리서라는 점에서 드물다.

'송조표전총류'는 국가 의전에서 제왕에게 올리는 '표'(表)와 '전'(箋) 작성에 참고하고자 송나라에서 작성한 표전 가운데 모범이 될 만한 것을 추린 책이다.

이 책은 매우 희귀해 전본이 거의 없고, 중국 쪽의 기록·목록에도 이 책의 제목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한 백자 2점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와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는 16∼17세기 만들어진 관요산 최고급 항아리로, 이미 지정된 국가문화재에 필적할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는 표면에 철화안료를 사용해 양면으로 매화와 대나무를 그려 넣은 도자기다. 조선 중기 문인 이정구(1564∼1635)의 오언절구 '취서병면'의 구절을 2구씩 넣었다.

조선 시대 백자가 대부분 중국 시구나 출처가 불문명한 구절을 넣는 것과는 달리 원본 출처가 분명한 문인의 시를 새겨 넣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는 두 줄기 매화 가지와 대나무를 배경으로 네 마리 종달새를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국보와 비교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서울시의 문화재를 제도적으로 다양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울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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