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 美 보호무역ㆍ금리인상 시 신흥국 자금 유출 가속화

입력 2017-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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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 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강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신흥 시장국 펀드 자금유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최근 신흥시장국 펀드자금의 유출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미 달러화 강세 기대 등 주로 미국내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투자자금은 미 대선을 기점으로 이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펀드의 경우 2015년 이후 약 2년간 지속되던 주식유출·채권유입의 흐름이 미 대선 이후 주식유입·채권유출로 전환됐다. 반대로, 신흥시장국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주식·채권의 유입세가 모두 유출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에 대해 한은은 트럼프의 경제정책 공약인 재정지출확대, 금융규제 완화, 보호무역 강화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책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조업부문(재정지출 확대), 금융부문(금융규제 완화), 내수중심 중소기업(보호무역 강화) 등의 주식펀드자금 유입이 다른 부문에 비해 현저했다.

또한 물가연동국채펀드의 경우 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로, 고수익채권펀드의 경우 위험선호심리 회복으로 미국 채권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이와 함께 미 달러의 강세는 신흥시장국 통화의 절하압력으로 이어져 신흥시장국 주식 및 채권 펀드자금의 유출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당분간 펀드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금융안정 차원에서 향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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