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대란 1년]폭락 때 원금보존 위해 꼬리 뚝…기초자산 혼합으로 리스크 뚝

입력 2017-01-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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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자드형’ 내놓으며 부활 모색…NH, 주가 85%만 되면 수익률 年6%

한때 주가연계증권(ELS)은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중위험·중수익’을 내세워 저금리 시대 유용한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ELS 발행 규모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ELS 시장은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노력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천당과 지옥 오간 ELS시장 = 지난 몇 년간 ELS는 저금리의 대안을 찾는 투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황금기를 보냈다.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약 5년간 ELS는 연평균 27.2%의 성장률을 보이며 자금 규모 면에서 주식형펀드를 앞질렀다.

당시 ELS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ELS는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연 4~8%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주로 가입 후 6개월마다 주가를 살펴 80~90% 아래로 하락하지 않았다면 조기에 수익금을 붙여 돌려주는 상품이 많았다. 지수가 하루아침에 반토막 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런데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발생했다. 2015년 하반기 닥친 홍콩 H지수 하락 쇼크와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영향이었다. 국내 상품들이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 등에 쏠림이 심했던 터라 손실이 컸다.

크게 데인 투자자들이 ELS를 골칫덩어리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에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49조4116억 원으로 전년보다 35.8% 급감하는 등 ELS 인기는 급격히 시들해졌다.

◇증권사들, 기존 단점 보완 ‘리자드형 ELS’ 속속 출시 = 이에 증권사들은 기존 ELS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옛 명성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폭락장에서 원금을 건질 확률을 높인 ‘리자드(도마뱀)형 ELS’가 있다. 도마뱀이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듯 하락장에서 수익의 절반 정도는 포기하고 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의 리자드형 ELS는 관련 주가지수가 가입했을 때보다 85%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6%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만약 1년 후 지수가 85% 밑을 오가더라도 마지노선인 55%까지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이자 3%에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 스텝다운형 ELS’등 현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에서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보다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원금손실 구간을 없애 안정성을 강화한 ‘스텝다운 ELS’를, 미래에셋대우는 원금손실에 진입할 때 가격을 변경해주는 ‘뉴스타트 ELS’를 각각 출시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1년간 35% 이하로만 하락하면 1년 만에 청산 가능한 ‘Speedy Exit ELS’를 선보였다.

◇증권사 다양한 시도… “ELS 시장 기폭제 될 것” = 기초자산도 보다 다양화하는 추세다.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 외에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 독일 닥스, 호주 ASX200 등 지수가 활용되고 있다. 또한 3개 이상의 지수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혼합해 안정성을 높였다.

단일 업종을 추종하는 ELS도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정보통신(IT) 업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IT 지수 추종 ELS를 거의 매달 선보이고 있다.

올해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앞선 급락 사태 이후 ELS 위험성을 강조하고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또 70세 이상 고령자 등이 ELS 청약을 한 뒤 이틀 동안 생각해보고 투자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한 숙려제도도 올 3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이 다양해지고, 원금손실 위험이 낮아진 상품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자드형 ELS가 출시되는 등 구조 변화가 이뤄졌다. 올해 ELS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주가연계증권(ELS)은 최고 인기상품이었다. ‘중위험·중수익’을 내세워 저금리 시대 유용한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ELS 발행 규모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ELS 시장은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노력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 천당과 지옥 오간 ELS시장 = 지난 몇 년간 ELS는 저금리의 대안을 찾는 투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황금기를 보냈다.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약 5년간 ELS는 연평균 27.2%의 성장률을 보이며 자금규모 면에서 주식형펀드를 앞질렀다.

당시 ELS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ELS는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연 4~8%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주로 가입 후 6개월마다 주가를 살펴 80~90% 아래로 하락하지 않았다면 조기에 수익금을 붙여 돌려주는 상품이 많았다. 지수가 하루아침에 반토막 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런데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발생했다. 2015년 하반기 닥친 홍콩 H지수 하락 쇼크와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영향이었다. 국내 상품들이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 등에 쏠림이 심했던 터라 손실이 컸다.

크게 데인 투자자들이 ELS를 골칫덩어리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다. 이에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49조4116억 원으로 전년보다 35.8% 급감하는 등 ELS 인기는 급격히 시들해졌다.

◇ 증권사들, 기존 단점 보완 ‘리자드형 ELS’ 속속 출시 = 이에 증권사들은 기존 ELS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옛 명성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폭락장에서 원금을 건질 확률을 높인 ‘리자드(도마뱀)형 ELS’가 있다. 도마뱀이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듯 하락장에서 수익의 절반 정도는 포기하고 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의 리자드형 ELS는 관련 주가지수가 가입했을 때보다 85%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6%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만약 1년 후 지수가 85% 밑을 오가더라도 마지노선인 55%까지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이자 3%에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 스텝다운형 ELS’등 현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에서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보다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원금손실 구간을 없애 안정성을 강화한 ‘스텝다운 ELS’를, 미래에셋대우는 원금손실에 진입할 때 가격을 변경해주는 ‘뉴스타트 ELS’를 각각 출시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1년간 35% 이하로만 하락하면 1년만에 청산 가능한 ‘Speedy Exit ELS’를 선보였다.

◇ 증권사 다양한 시도…“ELS 시장 기폭제 될 것” = 기초자산도 보다 다양화하는 추세다.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 외에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 독일 닥스, 호주 ASX200 등 지수가 활용되고 있다. 또한 3개 이상의 지수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혼합해 안정성을 높였다.

단일 업종을 추종하는 ELS도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정보통신(IT) 업종 실적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IT 지수 추종 ELS를 거의 매달 선보이고 있다.

올해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앞선 급락사태 이후 ELS 위험성을 강조하고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또 70세 이상 고령자 등이 ELS 청약을 한 뒤 이틀 동안 생각해보고 투자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한 숙려제도도 올 3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이 다양해지고, 원금손실 위험이 낮아진 상품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자드형 ELS가 출시되는 등 구조 변화가 이뤄졌다. 올해 ELS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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