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시계] 과거 합종연횡 사례 살펴보니

입력 2017-0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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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3당 합당, 군부세력과 결탁 꼬리표…DJP연대, 지역주의 편승 권력 나눠먹기

정치권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당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선이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20대 대선도 정당간 통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합종연횡을 꾀하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되는 가운데, 과거 합종연횡 사례들을 짚어봤다.

강적에 대항하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연합한다는 의미의 합종연횡. 우리 정치사에서는 ‘YS(김영삼) 3당 합당’과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이 대표적이다.

1990년 1월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정의당과 야당이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출범시킨 민주자유당은 지금까지도 ‘구국의 결단’, ‘3당 야합’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12월 치러진 13대 대선에서 민주화 투쟁의 선봉장에 섰던 ‘양김(DJ·YS)’이 분열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실상 어부지리 격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치러진 총선으로 노 전 대통령은 위기에 빠졌다. 여당인 민정당은 125석을 얻는 데 그쳤고, 평화민주당 70석·통일민주당 59석·신민주공화당 35석·한겨레민주당 1석·무소속 9석을 기록해 헌정 사상 최초로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5.18 민주화운동과 언론통폐합, 제5공화국의 권력형 비리 등 과거 군사정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국회 청문회가 TV로 생중계되면서 정권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정국 타개책으로 1989년 봄을 기점으로 ‘보수대연합’을 명분으로 하는 정계개편을 추진했다.

그 결과로 다음해 1월22일, 민정당과 통민당과 신민당이 합당해 민자당이 출범했다. 합당 출범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YS 통민당 총재가, 왼쪽엔 JP 신민당 총재가 섰다. 3당 합당은 결론적으로 1992년 14대 대선에서 YS에게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YS에겐 민주화세력을 배신하고 군부세력과 손잡았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붙게 됐다.

DJP연합도 정치권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DJP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DJ을 필두로 한 새정치국민회의, JP를 필두로 한 자유민주연합의 연합을 의미한다. 당시 한 해 전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DJ는 대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 성향이 달랐던 JP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는 대신 JP에게 초대 국무총리 자리를 약속하는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이 합의를 기반으로 JP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의 표를 DJ에게 몰아줬고, DJ는 DJP연합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DJP연합은 DJ가 군사정권 출신의 JP와 지역주의로 연대했다는 점에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충청도 출신이다. 반 전 총장과의 ‘제3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다. 정치권은‘뉴 DJP연합’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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