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는 잊어라”...스냅, ‘브렉시트’ 영국에 글로벌 본사 세운다

입력 2017-01-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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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모바일 메시징앱 스냅챗 운영사 스냅이 해외 본사 위치로 영국 런던을 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이날 스냅 대변인은 ‘스냅그룹 리미티드’라는 이름으로 영국 법인을 세울 예정이며 영국은 물론 법인이 없는 미국 이외 국가의 서비스 운영과 매출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우버 등 유명 기술·정보(IT) 기업들은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와 같은 법인세가 낮은 유럽 지역을 해외 본사 거점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클레어 발로티 스냅 런던 법인 책임자는 “우리의 주요 광고주가 영국에 있고 1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영국에 있다”면서 “이미 우리는 영국의 인재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냅은 미국 밖 시장에서는 사업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에 따라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아직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과 달리 내야 할 세금도 많지 않다. 그러나 스냅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이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세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스냅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3억67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올해는 10억 달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냅챗은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명의 일일 실질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미국 밖 국가 이용자들이다.

CNN은 스냅의 이번 결정은 영국의 법인세도 한 몫 거들었다고 평가했다. 법인세율이 12.5%인 아일랜드보다는 높지만, 영국 법인세율(20%)도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여기에 테리사 메이 행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기업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법인세 인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정부가 외국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에 대한 신뢰”라고 해석했다. 스냅은 이미 2015년 말에 영국에 첫 해외 지사를 열었다. 1년 전만 해도 이 사무실 직원은 6명이었으나 현재 75명으로 늘었다.

스냅챗은 메시지나 사진을 모바일로 받아 본 이후에는 사라지게 하는 방식을 채택한 메신저다. 스냅은 이르면 3월께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될 경우 스냅의 기업가치는 200억~250억 달러(약 24조~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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