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회사’ 마스, 91억 달러에 반려동물의료서비스업체 VCA 인수

입력 2017-01-10 09:33 수정 2017-01-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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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 스니커스 스키틀스 등 사탕제조업체로 유명한 미국의 마스가 북미 최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업체 VCA를 인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로 성장세가 신통치 못했던 마스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스는 VCA를 77억 달러(약 9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액은 총 91억 달러에 이른다. 인수는 올 3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마스의 그랜트 리드 최고경영자(CEO)는 “VCA는 애완동물 건강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반려견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스는 미국에서 비만 환자 증가로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일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사탕 제조만으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장담을 할 수 없기에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눈을 돌린 분야가 반려동물 케어 산업이다. 미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한 해 애완동물에 들이는 비용은 300억 달러가 넘는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트랜스퍼렌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사료시장은 2011년 586억 달러에서 2017년엔 7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스가 과자업체를 인수하지 않고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업체에 투자하는 이유다. 마스는 2014년에 이미 프록터앤갬블에서 애완동물 식품 브랜드를 2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이후 마스는 세계적인 동물 사료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VCA의 밥 안틴 CEO는 “동물 관리의 차원이 과거와 비교할 때 크게 진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먹는 음식보다 내 반려견이 먹는 음식이 더 좋을 것”이라며 “과학 발전으로 방사선 전문, 신경과 전문 등 수의학 분야도 세분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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