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5분간 SF영화 주인공 되다’…현대차 VR 시뮬레이터 체험해보니

입력 2017-01-07 09:17 수정 2017-0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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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현대자동차 부스에 설치된 자율주행 전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정유현 기자 yhssoo@)
▲기자가 현대자동차 부스에 설치된 자율주행 전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정유현 기자 yhssoo@)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세계 가전쇼 ‘CES 2017’. 현대자동차 부스에 설치된 자율주행 전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앞에 전 세계의 관람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타사의 가상현실(VR) 체험존과 달리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

체험 행사를 끝낸 관람객들도 다소 침착한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생각보다 재미가 없나’라는 호기심에 체험을 위해 대기라인에 들어섰다. 정확히 18분이 지난 후 시뮬레이터에 앉은 순간 앞선 체험객들의 표정의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오큘러스의 VR 제품을 착용한 후 보조직원의 주문에 의해 손을 들었다.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할 때 마다 기자의 손이‘못생기고 울퉁불퉁한 팔’로 변신해 눈 앞에 보였다. ‘오~’라는 감탄사를 뱉자마자 VR 체험이 시작됐다.

시작은 영화 ‘엑스맨’에서 프로페서 X가 텔레파시를 보내는 실험실 통로같은 비밀의 차고에서 두 명의 요원이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아이오닉’에 탑승한다. 아이오닉에 탑승 후 차고 문이 열리자 또 한 편의 영화가 펼쳐진다.

마치 영화 ‘스타트렉’의 미래 도시 ‘요크 타운’이 생각난다.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두 요원은 미래형 도심의 도로를 달리며 적의 위협을 받는다. 아이오닉은 스스로 충돌을 피하고 장애물이 있을 경우 요원들에게 조심하라고 알린다.

시뮬레이터의 의자가 충돌을 피할때마다 적절히 반응해 실제 아이오닉을 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가파른 도로에서의 주행을 하다가 적의 공격으로 도로가 두 동강 난다. 아이오닉은 탑승자들에게 반대편 도로로 이동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 후 속도를 낸다.

롤러코스터를 탈때 느껴지는 중력감과 바람의 세기가 느껴진다. 성공적으로 미션 수행 장소에 도착하며 한 편의 영화 같았던 가상 현실 체험이 끝난다. 가상 현실을 체험하기에는 긴 5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 있게 담아냈다. 체험이 끝나자 기자도 모르게 “오 재밌네”란 말이 새어나왔다.

이날 시뮬레이터를 체험한 나이지리아의 업체 스마트시티의 데모라 알라데코모(Demola Aladekomo)의장은 “직접 체험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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