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없는 신년인사회,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몸낮춘 재계

입력 2017-0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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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가 경기침체와 정국불안이 이어지자,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매년 정·관·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인 신년인사회가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잔뜩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외일정에 부담을 느낀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등 재계가 정초부터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 6단체장, 대ㆍ중소기업 대표, 여야 국회의원, 주한외교 사절 등 각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대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매년 경제단체를 대표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회사 일정상의 이유로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행사에 구본무 회장, 신동빈 회장, 권오준 회장, 허창수 회장, 조양호 회장 등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발흥 등 갖가지 국내외 악재에 직면한 작금의 재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만일 최순실 사태가 아니었다면 4대 그룹 가운데 1~2명의 총수들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참석했던 일부 총수도 최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언론 노출을 부담스러워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최순실 사태로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정조사 청문회와 특검 수사 등에 연루된 데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상태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리 참석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새해를 맞이했지만, 암울해던 2016년의 연속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각료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등이,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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