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먹구름...협상 앞두고 EU 주재 영국대사 중도 사임

입력 2017-01-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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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이반 로저스 EU 본부 주재 영국대사가 갑자기 사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로저스는 임기를 기다리지 않고 사임할 뜻을 전했다.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탈퇴 절차를 3월말까지 정식으로 시작할 의향을 나타낸 바 있다. 로저스는 브렉시트 협상에 들어가기 직전의 타이밍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영국과 EU 간 협상에 새로운 난항이 예상된다.

로저스 대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EU 측에 요구했던 EU 내 영국 지위 변경에 관한 협상을 이끌었다. 당시 EU 측은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자 영국 측이 제시한 요구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했다.

일각에서는 로저스의 사임이 최근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파 쪽에서 로저스 대사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던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BBC 방송은 “정부 내에서 다소 감정적 인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로저스 대사가 영국 장관들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EU와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이것이 갑작스러운 사임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총리 대변인은 “2년이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싱크탱크인 센터 포 유러피언 리폼의 찰스 그랜트 디렉터는 “이반 로저스는 영국 정부 내에서 EU를 이해하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가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낼 능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시간이 없다며 로저스 대사의 후임 선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메이 총리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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