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7일 8차 촛불집회에 대비해 지하철을 증편과 막차 연장 등 대책을 마련한다.
집회 당일 지하철에는 임시열차를 투입해 5호선 광화문∼화곡, 광화문∼군자 노선에서 4편성, 8회 추가 운행한다. 1∼4호선에는 7편성을 비상 대기해 승객이 집중될 경우 탄력적으로 투입해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당일 집회 상황에 따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도 검토한다. 심야 올빼미버스 6개 노선은 기존 33대에서 44대로 확대 운행하고, 배차간격도 40∼50분에서 25∼35분으로 단축한다.
집회 종료 시간대에 심야 전용택시는 최대한 도심 인근에 배차되도록 유도한다.
서울시는 집회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인근 지하철 출입구 계단과 난간, 환기구 주변 등에 35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구급차 20대, 소방차량 33대와 구급대원 등 소방관 234명도 비상 대기해 응급 환자 처치와 병원 이송도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요일 촛불집회에 나오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 대책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