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3차대전]“내가 바로 적장자”… 5社5色 특허 전략은

입력 2016-12-13 11:00 수정 2016-1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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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테마파크, IT 융·복합 체험관 등…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기 안간힘

서울 시내면세점 새 사업자는 누가 될까.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등 5개 대기업은 15~17일 면세점 특허심사를 앞두고 각자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롯데, HDC신라, 신세계, SK 등 5개 기업이 내세운 강점과 특허 획득 전략은 무엇일까.

현대는 유일한 신규 사업자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해야 면세점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1만4005㎡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할 현대는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현대는 강남지역 관광 발전에 300억 원,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한류스타를 테마로 한 1000㎡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 등 관광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국내 면세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우리처럼 역량을 갖춘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글로벌 랜드마크 수준의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꾸며 국내 면세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잠실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나선 롯데는 부동의 국내 1위 면세점 사업자로서 가진 독보적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 지난해 특허 재승인 실패로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 1300여 명 종업원의 재고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월드타워점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123층 높이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면서 특허를 획득하면 월드타워점을 1만7334㎡로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월드타워면세점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과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나아가는 상생의 면세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개발 능력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와 삼성의 IT 기술을 대거 동원한 IT 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으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삼성동에 약 1만3000㎡ 규모의 면세점을 꾸밀 계획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중국 싼커를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춘 ‘밀레니엄 면세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5개 기업 신청 면세점 중 유일하게 강북에 있는 점과 워커힐호텔 입지를 앞세워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강점으로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SK는 승용차 주차장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주차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강변역, 광나루역을 지나는 셔틀버스 확대 등 편리한 면세점 쇼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등을 내세워 서울 유일 1만4313㎡ 규모의 복합 리조트 면세점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또한 최근 50억 원을 투자해 업무처리 속도,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의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면세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통합 테스트를 완료하며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 이후 즉각적인 매장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는 면세점 입지인 1만3500㎡ 규모의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을 고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 마크(Mind Mark)’로 만들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12일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 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센트럴시티의 다양한 인프라와 교통망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 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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