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고별연설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한국민에 진심 어린 감사"

입력 2016-12-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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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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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며 고별 연설을 했다.

8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31일 퇴임하는 반기문 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하며 193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반기문 총장은 "나는 유엔의 아이"라며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유엔의 지원으로 먹고, 유엔이 지원한 책으로 공부했다"며 "유엔의 연대는 한국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나의 가장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지난 10년간 그들의 전폭적인 지원은 제가 세계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하는 데 있어 격려의 원천이었다"라고 전했다.

반기문 총장은 자신이 행한 업적에 대해서도 "나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에 초점을 맞췄고, 힘없고 뒤처진 사람들의 편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면 미래 세대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와 분쟁, 난민사태, 질병과 재난, 기후변화 등 난제를 만났지만 "이런 엄청난 어려움에도 우리는 수천만 명의 인명을 구하고 보호하는 데 힘을 합쳤다"라고 회원국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파리기후협정과 유엔의 미래 개발 청사진인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더 안전하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 밖에 반기문 총장은 유엔의 과제에 대해 "모든 사람은 어디에서든 빈곤과 공포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라며 "이런 목표와 이상은 사치품이나 흥정대상이 아니며 오늘날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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