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기업 심리 '꽁꽁'… 12월 경기전망도 '우울'

입력 2016-11-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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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불안으로 내수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건 '트럼프노믹스'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12월 기업 경기가 비관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망치는 91.7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연말 특수에도 12월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국내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기업 실적치도 기준선인 100에 못 미치는 91.0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기업 실적치는 지난해 5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게 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에 해당한다.

12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8.8), 수출(98.6), 투자(97.4), 자금사정(99.6), 재고(101.8), 고용(99.0), 채산성(94.5) 등 전 분야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11월 실적치는 자금사정(100.2)을 제외하고 내수(96.5), 수출(98.0), 투자(95.5), 재고(103.5), 고용(97.6), 채산성(96.5) 등 다른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돼야 하는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크게 고생하듯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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