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김희석 CIO “내년 해외채권 비중 29%까지 확대… 美 장기채 위주 투자”

입력 2016-11-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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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비중 80% 유지하면서 지역 다변화 추구…운용 수익률 목표는 3%대 초반”

“내년에 해외채권 비중을 28~29%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채권 재구성, 새로운 대체투자가 과제입니다.”

김희석<사진> 농협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CIO)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KT&G서대문타워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갖고 “올해부터 미국채 30년물을 사들이고 있다”며 “단기채권은 국내, 장기채권은 미국 중심으로 채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자산규모 60조 원으로 생명보험업계 4위에 해당하는 대형 보험사다. 김 부사장은 농협생명이 최근까지 고수했던 국내 채권에 집중된 자산운용 구조를 바꿔,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부사장은 “농협생명에 처음 왔을 때 해외채권 비중은 1%에 불과했다”며 “이에 운용상 채권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외증권부를 통해서 연간 해외채권 비중을 10%씩 확대하는 작업을 속도 있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채권 50%, 해외채권 30%을 가져가면서 자산운용 가운에 채권 운용 비중은 80%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채권만 고집하지 않고 채권 지역 다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최근에 신설한 해외대체부를 통해 대체투자 틈새시장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그는 “해외 부동산대출, 세컨더리 펀드 등 기존에 하지 않던 투자를 시도할 것”이라며 “역량을 갖춘 직원도 새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다변화를 시도하는 김 부사장은 자산배분 시스템 정착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톱다운(Top-down)’ 방식의 투자의사결정 구조를 ‘보텀업(Bottom-up)’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자산별 벤치마크도 자체적으로 구축해 직원들의 객관적인 성과평가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김 부사장은 “벤치마크 기준은 주식은 코스피를 기준으로 삼고, 그 외 채권 등은 내부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내년도 벤치마크 기준은 다음 달 20일 정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치마크 통화표시는 미 달러화로 통일한다”며 “자산배분 시스템 등 앞으로 2~3년 정도 보완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내년도 농협생명 자산운용 수익률 목표치를 3%대 초반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보험시장, 경제 여건을 고려했을 때 위험자산투자는 대폭 줄일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IFRS17 대비를 위해서 영업은 보장성 상품 위주로 하고, 자산은 위험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면서도 자산 안전성을 높이고, 수익률을 제고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에 농협금융으로 영입됐다. 부실채권투자전문회사인 써버러스코리아,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체투자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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