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산은 딜 휩쓰는 이유

입력 2016-11-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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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KDB산업은행 매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30일 중소·벤처기업(비금융출자회사)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유암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부가액인 약 700억 원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한 뒤 산은이 내놓은 매물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구조조정 1호 기업으로 오리엔탈정공 채권을 인수했고, 최근 경영권 지분 인수도 참여하고 있다. 산은 등 채권단이 최대주주였던 동부건설과 현대시멘트 인수전의 경우 딜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같은 배경으로 유암코와 산은의 이해관계가 거론된다.

산은은 지난 6월 ‘국책은행 경영 효율화 방안’을 통해 출자회사 총 132개 기업을 3년 내 전부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대상 기업은 3년 동안 지분 15% 이상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98곳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 5% 이상 갖게된 34곳이다. 이번 패키지 매각은 이 일환이다.

인수·합병(M&A)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은 1~2년 내 엑시트가 가능한 알짜 벤처기업에 매물 가치가 떨어지는 출자회사들을 묶어서 팔겠다는 의미”라며 “패키지 매각 발표 후 시장에서 열기가 식었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기업의 경우 산은과의 채권 가격 협상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 쉬운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유암코는 시중은행이 보유한 워크아웃 기업 중 신규자금 투입이 어려운 곳의 채권을 할인해 사와야 한다. 현실적으로 시중은행은 내규, 감사 등으로 장부가 이하 매각이 어렵다. 반면 산은은 출자회사 매각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가격 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협상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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